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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dagg | 17/10/12 23:03 | 추천 23 | 조회 3388

나는 핵연료봉을 10시간 넘게 신발 집게로 치웠다. +914 [1]

보배드림 원문링크 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3671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14184.html#csidx1d274047d43b319aaf68a576f36d2c5


....

"..사고가 터진 것은 2009년 3월31일이었다. 월성 1호기 핵연료 교체 과정에서 장비 오작동으로 핵연료 다발(37개 한 묶음) 가운데 2개의 연료봉이 연료방출실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핵연료봉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발전소 전체가 발칵 뒤집힐 만한 중대 사고였다. 사고를 누가 수습할 것인가. 모두 패닉에 빠졌다.

“당시 정비업체인 한전KPS(주) 직원들은 현장 입구에서 ‘자기 죽을 일은 못하겠다’고 발 빼고, 관리자는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못하겠다고 하냐’며 정비업체 사람들과 싸우다 통제실에 전화했다. 통제실에서 정비업체 입단속 시키고 현장에서 나가게 했다. 한수원 설비 담당자도 ‘자기는 못하겠다’고 해 내가 직접 들어가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땐 내 목숨이 몇백 개라도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이웃 사람들과 국민의 목숨이 더 소중했기 때문이다. 나 한 사람의 목숨을 버리더라도 원전 핵 사고를 막아야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핵연료방출실에서 떨어진 핵연료봉을 처리했다.”

사용후 핵연료에선 인간이 접근하면 치명적 영향을 주는 고선량 방사능이 방출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ㅎ씨에게 지급된 것은 ‘집게’(!)였다. “10시간 이상 들락거리며 집게(기자님께서 생각하는 최첨단 집게였으면 그나마 좋았겠지만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신발집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로 떨어진 핵연료봉을 치웠다. 그 뜨거운 열기에 아무런 차폐 장비 착용 없이, 차후 외부로 흘러 나갈까 싶어 방사선 피폭 선량계를 빼앗긴 상태에서, 얼마의 방사능에 피폭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 혼자 작업을 했다. 누구의 지시는 아니었다.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 눈치 빠른 사람은 다 피해버리고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이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ㅎ씨는 10시간이 넘는 고된 작업 끝에 바닥에 떨어진 사용후 핵연료를 수조에 넣는 작업을 마쳤다. ㅎ씨는 “10시간 사투 끝에 처리한 후 밖에 나와 쓰러져도 병원에 데려다주는 사람이 없었고, 내가 직접 운전해 새벽 5시께 경주에서 울산 집까지 퇴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튿날 어렵게 출근한 ㅎ씨를 기다린 것은 한수원의 은폐 지시였다. 증언은 이어진다. “이튿날 아침에 출근하니 부서장이 직원들을 모아 어제저녁에 있었던 사고에 대해 은폐 지시를 했다. 그와 함께 사고 관련 전자우편을 삭제하고 담당 차장들은 직접 직원들 컴퓨터에 내장된 관련 파일들을 삭제했다.” ㅎ씨는 “당사자가 생생하게 기억하고 모든 자료가 확보되어 있는데도 (회사에선) 비리 혐의자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 너무 억울하다”는 말로 전자우편을 마쳤다. .."



원전찬성론자들이 믿고 따르는 한수원의 수준이 이정도.
원전사고 나면 어찌 될지 빤히 보이는 저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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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박근헤10/12 답글달기

    솔직히 궁극은 원전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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